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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업소의 버젓한 흡연, 강력 단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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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기자
기사입력 2020-02-19

▲ 이태호 기자    

금연업소의 버젓한 흡연, 강력 단속해야

 

  흡연이 몸에 해롭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지만, 한동안 우리 사회는 흡연을 개인의 기호, 또는 자유의지로 정의하며 비흡연자들의 간접 흡연 피해를 방치하곤 했었다.


가장 인간다웠던 대통령으로 회자되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회고 영상에도 태연히 집무실에서, 또는 회의 석상에서 담배를 피는 모습을 매우 인간적으로 ‘아름답게’ 그려 냈던 것이 당시의 사회상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그와 같은 흐름은 2000년대 들어 급변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2003년 7월부터 시행된 국민건강증진법에 적시된 공공장소 금연과 관련한 내용이다.


 비흡연자들의 건강할 권리가 애연가들의 흡연에 대한 자유의지를 앞서기 시작한 시기로 ‘금연’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군대에서는 담배를 끊으면 휴가를 주기도 하는 등 가히 ‘금연’ 열품이 불기 시작했다.


게임 중 담배를 피러 자리를 이동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2013년 PC방도 금연구역으로 지정이 됐다. 초기 약간의 혼란이 있긴 했지만, 적응력 하나는 끝내주는 대한민국 국민들답게 게임을 하다 흡연부스로 이동하는 것이 이내 자연스러워 졌고, 법 시행 초기 정부 및 지자체의 강력한 단속 의지와 맞물려 PC방은 담배청정구역으로 자리매김 하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앙동 중심상업지구를 중심으로 일부 흡연을 방조하는 PC방이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동 롯데시네마 인근 건물에 위치한 모 PC방은 중앙 카운터를 중심으로 좌․우 두 곳의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야간이 되면 한 곳은 흡연 가능 PC방으로 탈바꿈한다.


더 웃긴 것은, 이곳 종업원의 반응이다. 종업원은 야간에는 한쪽 구역이 성인전용으로 바뀌며, 이곳에서는 손님들이 종이컵을 재떨이로 사용하고 단속에 걸릴 경우 손님의 책임으로 하는 암묵적인 합의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정말 궤변이 아닐 수 없다. 어차피 PC방은 법적으로 10시 이후에는 청소년들의 출입이 금지돼 있어 성인들밖에 출입할 수 없는 공간이다. 애초에 성인전용이란 공간은 따로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흡연을 한 손님들만 과태료를 문다? 다수의 손님이 담배를 피고 있는 공간을 업주가 모를 리 없으며, 직원의 언행을 볼 때 흡연방조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당연히 업주에게도 더 과중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문제는 담당 보건소의 단속 의지다. 물론, 인력이 부족하다는 하소연은 있을 수 있고 실제로 인력이 충분하지는 못한 상황도 맞다. 하지만, 이와 같이 언론 지상에 구체적인 구역과 위반 내용이 언급되었음에도 단속과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는 분명 문제가 있는 행정일 수 밖에 없다.

이 글을 계기로 보다 쾌적한 환경의 다중 이용시설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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